- 배경 왕의 남자는 조선 연산군 시대(15세기 말~16세기 초)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 시대는 권력이 극도로 집중되고, 왕의 사사로운 감정이 한 나라의 운명을 흔들던 시기였죠. 연산군은 폭군으로 알려져 있지만, 영화는 그를 단순한 악인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면의 외로움과 상처가 폭력으로 뒤틀린 인간으로 그립니다. 그 속에서 광대 ‘공길’과 ‘장생’은 백성의 삶을 희롱하며 ‘권력자들을 풍자하는 연극’을 만들어 먹고사는 떠돌이 예술가들입니다. 그들은 웃음을 팔지만, 웃음 뒤엔 살아남기 위한 슬픔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배경은 ‘조선의 궁궐’이 아니라 권력과 예술이 충돌하는 인간의 내면입니다. 조선의 궁정은 화려하지만 숨 막히게 차갑고, 광대들의 무대는 초라하지만 인간적입니다. 이 ..
- 배경영화 사도는 조선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인 ‘사도세자의 뒤주 죽음 사건’을 중심으로 그려진 작품입니다. 조선 영조 38년(1762년), 왕세자 사도는 아버지 영조의 명에 의해 좁은 뒤주(쌀가마)에 갇혀 8일 만에 생을 마감합니다. 이 영화는 그 역사적 비극의 이면을 단순히 ‘광기와 처벌’의 이야기로 그리지 않고, 부자(父子) 간의 애증과 오해, 권력과 인간성의 갈등으로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사도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 후기의 불안한 정치 구조입니다. 탕평책으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잡으려 했던 영조는 정치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긴장 속에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는 신하들에게도, 가족에게도 완벽을 요구했습니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도세자는 자유롭고 예술적 감수성을 지닌 인물..

